사회비평

혁신위원장의 자격

운정서실 2023. 10. 27. 11:51

   정당에서 혁신위원회라는 것을 만들 때마다 혁신위원장의 자격기준에 대한 주장이 백가쟁명이다. 비판세력이 주장하는 자격기준은 말할 것도 없고 자격기준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라는 것이 너무 높고 때로는 황당하다. 그런 기준을 모두 충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청렴하고 때 묻지 않은 도덕군자라야 하며, 정치와 정당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야 한다. 정계에 몸담지 않았던 참신한 인물이라야 한다. 공명정대하고 탁월한 추진력을 가진 사람이라야 한다. 비판자들의 주장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아량을 가진 사람이라야 한다. 등등 자격요건은 엄청나다. 신랑감이나 신붓감을 너무 까다롭게 고르는 사람에게 핀잔을 줄 때 사람들은 “산 좋고, 물 좋고, 정자도 좋은 데가 어디 있느냐”라고 말한다. 산 좋고, 물 좋고, 정자 좋은 혁신위원장감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하니 위원장을 선임할 때부터 실패나 실점을 안고 들어갈 수밖에 없다. 어떤 위원장을 선임해도 평론가들, 소속정당의 비주류, 반대정당의 비난을 피할 수 없다. 비판자들은 위원장 인선만을 보고 개혁실패를 단정하는 혹평을 쏟아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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