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비평

다시 한번 類類相從의 법칙에 관하여

운정서실 2024. 3. 28. 21:00

유유상종은 만고불변의 진리임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을 만든 선현들의 지혜에 탄복한다.

 

근자에 나는 염치-몰염치라는 관념을 통해 우리 사회의, 우리 정치의 병리를 진단해 보자고 제안하고 있다. 거기에 쓰일 도구적 개념으로 유유상종이 요긴할 것 같다. 몰염치한(沒廉恥漢)들은 몰염치한들끼리 서로 이끌리고 뭉치는 현상, 즉 유유상종이 정치판에서 유독 분명하게 보인다. 공직선거철이 되면 그런 유유상종이 더욱 뚜렷하게 표면화된다. 예컨대 범법자들은 범법자들끼리 잘 뭉친다. 형사사법기관에 불려 가서 경을 치고 나온 인구의 수가 많을 터이므로 그들이 뭉치면 큰 정치세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공약은 물론 그들을 잡아들였던 수사기관들에 대한 보복일 수밖에 없다. 국가와 범죄자들의 대결과 상호비방에 대해 도덕적 판단을 하는 사람들이 드물어진 세상이다. 누가 힘에서 밀리느냐의 문제만 남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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