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비평

패자의 굴욕

운정서실 2024. 4. 21. 18:34

   5천만 국민은 총선에서 패배한 대통령을 땅바닥에 엎어진 묵사발 정도로 보는 것 같다.  대통령에 대한 비난, 조롱, 훈계가 천지간에 그득하다. 입이 달린 사람은 모두 대통령을 꾸짖고 있다. 백가쟁명이 아니라 중구난방의 형세이다. 범법자들도 뒤질세라 비난행렬에 앞장서고 있다. 그들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것 같다.

   온갖 사람들이 나서 훈수를 두고 있다. 대통령이 바뀌어야 한다는 훈수가 많다. 완전히 딴 사람이 되라는 말이겠지. 대통령이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고 꾸짖는 사람들도 많다. "네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라고 하는 말은 예전 아랫것들을 심히 질책할 때 쓰던 말이다. 요즘에는 잘 쓰지 않는데 복원시켜 대통령을 꾸짖으면서 쓴다.

   억울하면 출세하라고 했던가. 선거는 역시 이기고 볼 일이라고 진 자들은 다짐하겠지. 쉑스피어가 환생해서 우리의 세태를 보고 희곡을 쓴다면 희극일까 비극일까. 희극(코미디)을 쓸 가능성이 크다.